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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의회(의장 최정희)가 정례회가 끝나기 무섭게 동남아행 비행기를 타기 바쁘다.
의정부시의회 운영위원회(위원장 김태은)는 ▲해외 지역사회의 역사와 문화, 자연환경 탐방을 통해 의정활동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여 의정부시 발전방안 모색 ▲우수분야 정책 및 사례를 시 현안사업에 접목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이와 함께 ‘선진국가의 문화관광 및 도시개발·경관, 상하수도시설, 조경시설 등 정책 우수사례를 확인하여 시 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에 접목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그러면서 목적지는 동남아인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선택했다.
6월30일 제323회 제1차 정례회가 끝나자마자인 7월3~9일 2개국을 다녀올 의원들은 5성급인 싱가포르 오차드 호텔을 숙소로 잡았다. 1인당 300만원이나 들어가는 이번 해외연수에는 의회사무국 직원 4명까지 포함해 시민 혈세 4,200만원이 소요된다.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구 출신인 최정희 의장과 강선영·정진호 의원은 불참하며, 나머지 김현주·김태은·김연균·이계옥·오범구·김지호·권안나·조세일·정미영·김현채 의원이 비행기를 탄다. 단장은 부의장인 김현주 의원이 맡는다.
이들은 5박7일 일정 동안 말레이시아 관광청, 메르데카광장, KLCC공원, 쌍둥이빌딩, 푸트라자야 행정도시, 가든스바이더베이, 에스플러네이드, 뉴워터 비지터센터, 마리나베이샌즈, 싱엑스 등을 방문하거나 구경한다.
의정부시의회는 2019년 이후 코로나19, 이태원 참사 등으로 해외를 나가지 못하다가 사회 여론이 조용해진 틈을 이용해 연수계획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연수를 통해 ‘의원 화합 도모와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의정부시의회는 정작 최정희 의장 등 3명이 불참하면서 모양새가 더 껄끄러워졌다. 지난해 전반기 원구성 당시 큰 갈등을 빚었던 민주당 소속 의정부을구 의원들과의 앙금이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