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를 중심으로 경기도 북동부권역에는 24명의 경기도 노동안전지킴이가 산업현장의 재해 예방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나 또한 23명의 동료들과 함께 노동안전지킴이 활동을 시작하였고, 의정부시에 위치한 다양한 제조업과 건설현장을 돌아보면서 재해 예방의 파수꾼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노동안전지킴이로 활동하면서 느낀 점은 산업재해 위험에 노출되어있는 현장의 노동자와 현장을 관리하는 안전관리자들마저 점검이나 예방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업장을 방문하여 안전점검에 대한 취지와 필요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때도 짜증스레 응대하는 노동자들이 많으며, 제조업 사업장 관리자 또한 안전점검을 귀찮고 번거로운 일로 생각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이러한 노동자와 관리자를 상대로 점검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울며 겨자 먹기식 수검 태도에 사기가 떨어지기도 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산업현장에서 안전점검에 대한 인식과 태도가 점차 변화하고 있다고 느꼈던 순간 또한 많이 있다. 일부 현장에서는 안전점검 결과를 수용하면서, 점검과정에서 지적받은 사안에 대하여 안전시설물을 설치하고 개인보호구를 착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조치하기도 하였다. 기대 이상으로 점검 업무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업장을 만날 때면 노동안전지킴이로서 뿌듯함을 느끼곤 한다. 제도적인 계도와 성숙된 시민의식이 점차 안전사고에 대한 점검과 예방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었고 이러한 사회 분위기가 안전사고를 줄여나갈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재해 없는 안전한 사업장은 한 사람의 노력으로는 이룰 수 없을 것이다. 사업주는 적극적인 자세로 예방대책을 강구하고, 노동자는 철저한 안전의식을 바탕으로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그리고 안전관리자는 사업주와 노동자 사이의 가교역할로서 안전관리, 재해 예방 활동이 정확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도해야 할 것이다.
나 역시 경기도 노동안전지킴이로서 산업현장의 안전지도 활동을 적극 권장하며 현장 방문 시 불안전한 요인을 찾아내어 시정하고 개선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실효성 있는 안전점검과 계도를 통하여 산업현장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재해 예방의 파수꾼이 되고자 오늘도 산업현장으로 달려가 본다.
.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