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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철골 작업을 하는 노동자에게
전병협 포천시 노동안전지킴이
  2023-06-13 15:37:51 입력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올해도 포천시 노동안전지킴이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년의 모습과 달리 2023년의 노동자들에게서 ‘변화된 조짐이 보이냐’는 물음에는 여전히 부정적인 대답 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오히려 안전모, 안전대(안전고리) 착용 의무화는 더욱 사라지며 노동자들의 안전불감증만 더욱 커진 느낌이 강하게 든다. 현장 점검을 다닐 때마다 노동자들의 인식을 어디서부터 바로 잡아야 하는지 이제는 헷갈릴 정도로 개인 안전보호구를 착용한 모습은 보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2023년 6월3일 토요일 11시경, 공장 증축공사를 이어가던 노동자가 지상 3층 바닥의 철골 기둥 이음용 플레이트 설치 작업 중 이동을 위해 반대편으로 넘어가던 과정에서 철골 7m 높이에서 추락하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현장에는 고소작업에 따른 추락 방호용 방망 등 재해 방지 설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골 조립공사 사고는 건설업 전체 사망재해의 7%를 점유하고 있다. 철골 공사 관련 안전사고 예방 대책 준수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철골 조립공사는 주로 노동자가 직접 높은 곳에 올라가 작업하는 경우가 많아 떨어짐 사고 발생률이 높으며 철골 인양 중 철골에 맞음, 부딪힘, 낙하하는 철골에 깔림, 무거운 무게로 인해 붕괴 사고 등 다양한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추락 방호용 방망을 설치하지 않거나 노동자가 안전대를 미착용하거나, 철골 인양 방법 불량 등 다양한 경고에도 재해들은 발생한다. 예방 대책이 무조건 필수다.

철골 작업의 기본은 추락 방지 안전방망을 설치하여 작업자가 발을 헛딛거나 이동 시 실수, 강한 바람 등 철골보에서 벗어나 추락하는 것을 사전에 막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예방 대책이다. 이런 기본적인 대책조차 이행하지 않는 현장이 대부분이다. 철골 자재를 양중할 때에는 크레인 줄걸이 방법, 체결 상태 점검, 물체의 낙하 위험 구간에는 출입을 통제해야 하며 신호수를 꼭 배치하여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 신호수 미배치 상태이며 오히려 H빔 위에 올라간 작업자가 신호수 역할까지 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철골 인양시 와이어로프 2줄 걸이가 필수인 상황에서 가운데에만 체결한 채 1줄 걸이 하는 현장도 종종 보인다. 이는 철골 부재의 낙하 또는 충돌 재해에 이어진다. 

철골 용접 작업 중 감전 위험도 따른다. 용접기 자동전격방지기를 부착하고 손상된 손잡이 사용을 금지하며 보안면, 용접 장갑 등 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 이 또한 보안면 미착용, 용접 장갑 미착용, 안전대 미사용 등 뭐 하나 걸치는 것 없이 정말 맨몸으로 철골 위에 올라가 위험하게 작업하는 모습을 보면 할 말을 잃는다.

포천시 건설현장은 대부분 철골(H빔) 작업 현장이다. 그리고 항상 미흡한 상태로 작업에 임하고 있는 것을 자주 목격한다. 시공사와 건설 소장 및 관계자는 현장마다 다르나 상태는 대부분 비슷하다. 점검하며 지적하고 바로 잡아줘야 하는 부분도, 우리가 교육을 진행해야 하는 부분도, 그리고 노동자들의 보호구 미착용 모습도 정말 모두 짠 것처럼 서로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그런 현장들의 점검은 불안의 연속이며 현장 소장들의 말도 반복이다. “어차피 오늘, 내일이면 철골 공사가 끝나고 판넬 작업에 들어갈 텐데 뭐하러 추락 방호망을 설치하냐? 며칠 안으로 완공이다.”, “다들 베테랑이라 떨어질 위험이 없다.”, “안전모를 이제라도 착용시키겠다.”, “안전대(안전고리) 지금이라도 체결하도록 전파하겠다.”

노동안전지킴이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은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해 반복적인 현장 순회 점검을 통한 지적, 반복적인 교육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 포천시 건설현장 모습들이 나아져 간다는 큰 변화는 확인할 수 없지만, 철골 공사는 주로 떨어짐과 인양 불량으로 인한 사고가 대부분이며 작업 전 점검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사고이기 때문에 더 나은 환경으로 변화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를 위해 노동자가 안전사고 예방에 좀 더 신경 쓰고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결국 그들의 안전과 생명 보장 확대는 노동자들이 우리와 함께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와 사회를 구축해 나가는 것에 얼마나 참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가 가기 전에 지적 0건의 철골 작업 현장을 만나게 되는 그날까지 끊임없이 교육해 나가야 한다. 

▲철골 부재 인양시 2줄 걸이로 결속하고 수평 유지하는가 ▲철골 조립도는 작성되었고 이를 준수하고 있는가 ▲볼트 조립시 접합부가 충분히 지지되도록 볼트를 체결하였는가 ▲접합부가 견고한 구조가 되기 전에 들어 올린 철골을 걸이 로프 등으로부터 분리시키지는 않는가 ▲철골 인양용 고리, 인양 로프는 견고한가 ▲근로자는 안전대 부착 설비에 안전대 고리를 걸고 작업을 하는가 ▲철골빔 상부에는 안전대 부착 설비가 설치되어 있는가 ▲철골 기둥에는 수직 승강용 안전대 걸이용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가 ▲철골 기둥에는 승강용 트랩이 설치되어 있는가 ▲철골 부재 하부에는 추락 방지망이 설치되어 있는가 ▲주요 이동통로에는 고정된 가설 통로가 설치되어 있는가 ▲데크플레이트는 조립 순서에 따라 개구부가 최소화되도록 설치하고 있는가 ▲데크플레이트는 탈락하지 않도록 설치 후 가용접을 철저히 하고 있는가 ▲데크플레이트 단부에는 안전대 걸이용 로프 및 추락 위험 표지가 설치되어 있는가 ▲데크플레이트 설치 하부에는 추락 방지망이 설치되어 있는가 ▲철골, 데크플레이트 용접 작업 중 화재발생 위험은 없는가 ▲근로자가 작업 장소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가설 통로가 설치되어 있는가 ▲데크플레이트 작업용 전기 기계 기구에는 감전 위험이 없는가 ▲데크플레이트 상부에는 중량물을 과적재하고 있지 않은가 ▲근로자 안전모, 안전대 등 개인 보호구를 착용하고 작업하고 있는가.(출처: 고용노동부)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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