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동안 출입이 통제된 북한산 우이령길이 생태 탐방로로 지정돼 일반인들에 개방된다.

경기도 제2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에서 우이령길을 생태 탐방로로 조성해 개방하는 방안이 최종적으로 결정되어 오는 7월부터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 5월1일 관보를 통해 국립공원계획 변경결정이 고시되었으며, 이에 따라 탐방지원센터, 계곡보호휀스, 배수시설 등 안전시설이 설치되는대로 개방될 계획이다.

현재 경기도와 환경부에서는 우이령길의 생태가치 보호를 위해 전면개방 대신 탐방예약제, 시간제 개방 등 운영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이령길은 지난 1968년 휴전선을 통해 남한으로 침투한 김신조 등 북한군 124부대 소속 특수부대원 31명이 기관단총과 수류탄으로 중무장한 채 청와대로 가기 위한 침투로로 사용되었던 도로로 그 후 폐쇄됐다.

그동안 우이령길은 양주시에서는 서울 강북구 우이동까지 왕복 2차선으로 확장해 자동차 도로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북구와 환경부, 환경단체에서는 생태 탐방로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대립해오다 이번에 생태 탐방로로 최종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