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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의정부 터줏대감’ 역할을 해온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6선을 끝으로 정계를 은퇴하면서 의정부시가 ‘낙하산 텃밭’으로 변질되는 게 아니냐는 문제 의식이 지역을 감돌고 있다.
2020년 4.15 총선 때 문희상 전 국회의장 지역구인 의정부갑구에 이른바 전략공천이라는 미명 아래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오영환 국회의원이 지난 4월10일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같은 염려는 더 거세지고 있다.
3년 전 ‘청년 정치인(당시 32세)’으로서 지역을 혁신시켜보겠다는 오 의원의 신선한 포부가 쪼그라들자, 또 다시 ‘낙하산 투입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오 의원 불출마 선언 이전에 의정부을구에 관심을 보인다는 이재강 전 민주당 부산 서구동구 지역위원장이 의정부갑구 출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강 전 위원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절 평화부지사를 지낸 인물이다.
최근에는 지역구가 필요한 김병주 국회의원(비례대표)의 의정부갑구 출마설이 떠돈다. 육군대장 출신으로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으며, 민주당 대변인과 원내부대표로 활동 중이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지낸 전병덕 변호사도 의정부을구에 이어 의정부갑구도 관심지역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지인으로부터 전해진다.
오 의원 불출마 선언 이후에는 장수봉 전 의정부시의원, 최경자 전 경기도의원, 문석균 김대중정치학교(교장 문희상) 의정부지회장이 ‘낙하산 부대’와 맞설 민주당 지역 정치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