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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영 국민의힘 양주시 당협위원장이 지난해 6.1 지방선거를 맞아 양주시장 출마 저울질로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선거용 홍보물 디자인이 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안 위원장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펄쩍 뛰었다.
4월21일 본지가 취재를 해보니, 서울의 한 선거기획사 블로그에는 홍준표, 오세훈, 안철수 등 다양한 정치인의 캐리커쳐와 선거구호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홍보물이 게시되어 있다.
이 중에 안 위원장 홍보물도 제작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더 큰 양주, 그 변화의 시작! 안기영(국민의힘 양주시장 선거)’, ‘함께해요 더 큰 양주! 안기영(국민의힘 양주시장 선거)’, ‘새로운 양주의 희망! 안기영(국민의힘 양주시장 선거)’ 등이다.
안 위원장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양주시장 출마는 전혀 생각해 본 적 없다. 말도 안된다”→“출마 관련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 “대선 기간에 당협위원장의 지방선거 출마 표명은 당이 금지했었다. 지금은 지방선거 국면이다” 등 입장을 급선회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당내 주자들이 강한 불만을 품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4월2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양주시장 출마를 생각했다면 준비했을 것”이라며 “대선에서 우리당이 이기니까 당 원로들이 ‘양주시장은 무조건 당선된다’며 자기들 마음대로 우후죽순 특정 후보들을 밀었다. 그래서 당의 단합을 위해 경고 차원에서 ‘그러면 내가 나가겠다’고 정치력을 발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선거기획사는 전혀 모르는 곳이고, 내 선거용 홍보물이 제작되어 있다는 사실도 모르는 일”이라며 “선거기획사가 아마도 자기들 홍보를 위해 샘플로 만든 게 아닐까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