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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성호 국회의원(양주)이 “돈봉투는 밥값”이라고 말했다가 하루 만에 고개를 숙였다. 정 의원이 잦은 실언으로 사과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
정 의원은 4월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금액이 국민들 전체적으로 큰 금액이라고 생각하지만 대개 실무자들의 차비, 진짜 소위 말하는 기름값, 식대 이런 정도 수준”이라며 “의원들은 대개 본인이 지지하는 당 대표 후보를 자기 시간과 비용을 내 도와주는 것이지 의원들 사이에 봉투가 오고 갔다는 데에 대해 사실 저는 굉장히 놀랐는데, 구체적 금액 같은 것을 알고 주고받았다는 걸 알았다고 하면 송 대표가 그걸 용인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는 2021년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 측근들이 9,400만원을 300만원 등으로 쪼개 국회의원 등 수십명에게 봉투에 넣어 전달했다는 의혹 사건에 대해 항변하면서 나온 주장이다. 그러자 언론과 정치권, 국민들 사이에 정 의원의 주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트위터 등 SNS 상에는 “300만원이 너희들에게는 밥값, 기름값 정도냐? 전세사기 당한 분이 마지막으로 엄마에게 2만원만 부탁하는 고통스런 심정을 아냐?”, “민주당 국회의원은 밥값으로 매번 300만원을 받아왔다고 자백하나?”, “그래, 룸살롱 아가씨 팁값 수준이다”, “명백한 범죄를 두둔하는 정성호” 등의 비난글이 이어졌다.
이에 정 의원은 4월19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사과글을 올렸다. 정 의원은 “언론에 보도된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대하여 ‘너무 부끄럽고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하는 과정에서 돈의 사용처를 추측하며 불필요한 얘기를 하는 실수가 있었다”며 “다시 한번 저의 진의가 달리 해석될 수 있는 말을 한 것을 송구하게 생각하며 사과드린다”고 했다.
정 의원은 2021년 7월13일에도 연합뉴스TV에 나와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가 사과하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예비경선과 관련해 “후보자들이 서로 검증해야 하고, 검증 내용도 정책 역량, 비전과 가치 이런 게 검증돼야 하지 않겠나”라며 “마치 동네 싸움판에서 제일 싸움 잘하는 사람을 나머지 사람들이 소위 돌림빵 하듯 공격하고 검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비판이 잇따르자 “조리돌림이라는 표현을 하려고 하였으나 그와 다르게 순간 돌림빵 당하는 것 같다는 부적절한 비유를 했다”며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