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제2산업단지 부지내에 수만톤에 이르는 불법폐기물이 매립되어 있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부지조성을 맡은 경기도시공사는 ‘꿀먹은 벙어리’다.
인근 주민들은 “아직 산업단지 부지에 불법 산업폐기물 수만여톤이 매립되어 있다”며 “특히 경기도시공사가 기존의 불법폐기물을 처리하는 척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금이라도 중장비를 동원하여 도로 부지 등을 파면 폐기물이 나온다”며 “경찰이 수사를 했다는데 뚜렷한 성과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동두천시는 2008년 경기도시공사가 처리했다고 보고한 내용은 ▲폐콘크리트 6천180톤 ▲폐아스팔트콘크리트 607톤 ▲폐합성수지 494톤 ▲혼합건설폐기물 517톤 등 7천800여톤이며, 처리비용은 1억7천330만원이라고 밝혔다. 모두 건설폐기물이다.
최초 동두천시가 자체 조사한 불법폐기물 매립 추정치는 동두천동 339-1번지 일원 8필지 약 1만8천200톤이었다.
그러나 경기도시공사 현장 관계자는 “2008년 불법폐기물 처리량은 320여톤”이라고 말했다가 나중에는 “우리가 구상권을 청구한 불법 매립 원인자 ㅎ씨가 알면 곤란하기 때문에 자세한 내역은 밝힐 수 없다”고 번복했다. 경기도시공사는 지난 2월 민사소송에서 승소하여 ㅎ씨에게 7억여원을 청구한 상태다.
경기도시공사가 처리했다고 보고한 내용과 현장 관계자의 말, 동두천시 추정량 등이 모두 다르고, 처리비용과 구상권 청구액도 달라 정확한 사실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지금의 동두천 제2산업단지는 불법 폐기물의 안식처”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