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회천1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최창식)는 지난 4월24일 덕정초등학교 졸업생 93명을 대상으로 ‘제2회 내 고장 돌아보기(역사탐방)’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지역에서 자란 어린이들이 ‘내 고장의 인물과 역사’를 돌아보고 애향심을 갖게 하기 위해 매년 실시되고 있다.
졸업생들은 이날 덕정초등학교를 출발, 방랑시인의 고향인 회암동과 회암사지를 방문하고 역사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양주가 낳은 방랑시인 김삿갓(김병연)은 안동 김씨 시조인 고려 개국공신 선평의 후예로 지금의 양주 회암동에서 부친인 안근과 함평 이씨 사이에서 1807년 3월13일 태어났으며, 홍경래 난 때 투항한 죄로 3대가 멸족하는 반역죄에 걸렸으나 다행히 살아나 삿을 쓰고 전국방방곡곡을 돌며 양반들의 잘못된 생활과 가난한 서민들의 애환을 글로 옮기며 주옥같은 수많은 시를 남긴 뒤 1863년 3월29일 57세를 일기로 전남 화순에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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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암사지 복원사업 현장. |
회암동 천보산 기슭에 있는 회암사지는 충숙왕 15년(1328년) 원나라를 거쳐 고려에 들어온 인도 승려 지공이 인도의 아라난타사를 본떠 266칸 대규모 사찰로 건립했으며, 약 200년 가량 번창하다가 절의 세력이 기울어 19세기 초 폐사되었다.
회암사는 8개 구역으로 이루어졌으며 제1단에서 8단 석축까지 단을 차이나게 하여 건물을 조성하였다.
김삿갓추진위원회(위원장 정재진)는 선생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민·관·군이 하나가 되어 양주의 천재시인 김삿갓의 일대기를 방대한 벽화로 기리고 있으며, 회암사지는 580억원을 투입하여 1997년부터 원형을 보존하기 위한 유적정비 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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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삿갓추진위원회 정재진 위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