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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한 간부가 부하 직원들을 상대로 갑질을 일삼고 있다는 투서가 내부 게시판에 올랐다.
3월30일 양주시 내부 게시판에 달린 ‘시장님, 노조위원장님, 감사담당관님 저희 좀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익명 투서에서 한 직원은 “지속적으로 비인격적 대우를 받고 있다. 어떤 방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몰라 이렇게 글을 남긴다”고 적었다.
투서에는 간부가 ▲결재하며 담당자에게 신경질 부리고 혼내기 ▲공개적으로 모욕감 주기 ▲‘너는 다 틀렸다’ 식의 가스라이팅 및 길들이기 ▲카풀 강요 ▲직원 편가르기 ▲업무와 관련 없는 부당한 지시 ▲출장비 부당 수령 ▲특정업체 물품 구매 강요 등을 했다고 적혀 있다.
그러면서 “많은 직원들이 무능력한 죄인 취급을 받는 것에 자괴감을 느껴 휴직을 고려 중이고, 다른 시로 가기 위해 인사교류도 알아보고 있다”며 “멘탈이 약한 직원들은 이러다가 잘못되어도 이상하지 않겠다 싶을 정도로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저희가 원하는 것은 편하게 일하고 싶은 것도, 월급을 많이 달라는 것도 아니다. 그저 인격적으로 존중받으며 업무를 발전시켜 나가고 싶을뿐”이라며 “시장님, 저희가 양주시청을 떠나지 않고 계속 다닐 수 있게 꼭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했다.
한편, 양주시는 이 투서 내용의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해 해당 간부를 3월30일자로 대기발령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