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정부을 당원협의회(위원장 이형섭)가 의정부시와 김지호 시의원의 충돌에 다시 ‘참전’했다.
지난해 11월24일 이형섭 위원장은 김 의원이 의정부시 권모 국장의 서기관 승진 과정에 특혜 의혹을 품고 시에 인사자료를 요청하자, ‘인사기록 자료 제출 요구로 인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선거벽보 및 공보물의 학력·경력 허위 의심으로 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김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자 김 의원도 닷새 뒤인 11월29일 이 위원장을 무고죄 및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맞고소했고, 이 사건은 종결되지 않았다.
이번에 이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김민철 국회의원(의정부을)까지 싸움에 끌어들였다. 이 위원장은 3월10일 성명을 발표하고 “슈퍼 갑질 시의원 방치하고, 전국을 성황당으로 만든 김민철 국회의원은 통렬히 반성하라”고 밝혔다.
성명에서 “민주당 김지호 시의원의 갑질 행태가 논란이다. 작년에 의정활동과 무관한 공무원 개인정보자료를 요구하고 공무원들과 언성을 벌인 것은 물론 최근에는 시정질문 과정에서 의정부시장과 부시장에 대해 ‘쪼가리 지식’, ‘미꾸라지’라는 단어를 쓰며 초등학생도 놀랄만한 수준 낮은 막말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 나아가 의정부시공무원노조는 3월8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에게 ‘민간사업자에게 돈 받았냐?’라며 모욕감을 준 김지호 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며 김민철 국회의원 사무실 앞 집회까지 검토한다고 했다”며 “이 정도면 갑질을 넘어선 슈퍼 갑질 수준이다. 그런데 김민철 국회의원은 언론에 ‘자신이 공천을 준 것이 아니다’라며 책임 없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김지호 시의원의 슈퍼 갑질을 보고도 계속 방치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이 위원장은 이 외에도 “김민철 국회의원은 옥외광고물법을 대표 발의하여 최근 정당 현수막이 제한 없이 나부끼게 해 전국을 성황당으로 만든 장본인”이라며 “자질 없는 시의원을 등용시키고, 국민 대다수가 불편을 느끼는 법안을 발의한 점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고 국회의원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라”고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