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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형태)이 “공무원 노동자들의 권리와 명예회복을 위해 분노를 모았다”며 김지호 의정부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3월8일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김지호씨의 일방 소통에 대해 1천300여 조합원의 인권 보호를 위해 앞장서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며 “김지호를 의정부시의원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고, 이 시각 이후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소통을 중지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제1회 추경예산 임시회를 앞두고 (3월7일) 사전 설명하는 담당 팀장에게 자기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민간사업자에게 돈 받았냐?’라며 모욕감을 주며 20년 공직생활 자부심을 한 순간에 뭉개버리는 일이 발생했다”며 “이러한 참담한 사태는 공무원 노동자들에게 능욕을 준 사태이자, 자랑찬 60년 의정부 시정사에 일찍이 없었던 치욕적인 일”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더욱이 김지호씨는 작년 7월 임기 시작 후 시의원에 걸맞지 않은 언행과 품격으로 노조의 항의 방문에 ‘본인은 소통하고 비판도 수용할 자세가 있다’고 했지만 반복되는 사항은 결국 인성과 자질이 시의원에 걸맞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해당 발언의 문제 제기에 충분히 사과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집에 갈 생각하지 말고 끝장토론 하자’는 일방적이고 고압적인 자세로 일관했다. 결국 ‘보고를 받지 않겠으니 나가라’는 퇴청 지시가 평소 이야기하는 올바른 소통방식인지 심히 우려스럽다”며 “공무원에게 이 정도 갑질 행패를 부린다면 시민에게는 오죽하겠는가? 다르게 행동한다면 그야말로 겉과 속이 다른 구태 정치인의 전형이며 퇴출돼야 마땅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김지호 의원은 “의정부시가 반환공여지인 캠프 시어즈에 나리벡시티 직업체험관을 추진하고 있는데, 직업체험관은 타 지자체에서 적자운영으로 애물단지가 됐다”며 “문화시설 등으로 변경할 것을 검토 요청했는데 공무원들이 끝까지 직업체험관을 고수해 ‘시민들이 업자와 결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공무원들이 대화 내용을 왜곡하며 저를 공개적으로 모욕하고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