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g)
“양주시 홍보를 위해 제가 소장한 고미술품을 무상으로 전시할 수 있는 재능기부를 하고 싶습니다.”
양주시 남면 신산리에 살고 있는 김진우(64)씨는 12월30일, 2023년 새해를 맞아 소박한 꿈을 전했다. 전국 방방곡곡은 물론 중국과 일본 등을 수없이 다니며 수집한 우리나라 고미술품을 아무 조건 없이 무료 전시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김씨는 30년이 넘도록 사비를 털어 수집한 1만여점 가량의 도자기, 민화, 불교유물, 석물, 고가구, 청동, 토기 등을 신산리 자택과 두곡리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전국의 박물관이나 미술관, 다른 지자체 학예사, 학자들이 김씨를 찾아와 필요한 고미술품을 활용하기도 한다. 얼마 전에는 곡성 도깨비마을에 도깨비 작품 25점을 대여해줬다.
김씨는 “전국에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개구리, 곰 같은 동물이나 마늘 같은 식물, 심지어는 인형까지 각종 주제로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며 “그런데 호랑이박물관은 없다. 왜냐하면 전시할 고미술품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올해가 호랑이 해였는데, 제 호랑이 소장품으로 민화 도록 표지를 만들기도 했다”며 “양주시도 시 홍보를 위해 주제가 있는 전시관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남면 문화센터에라도 공간을 마련해주면 학생과 군인, 주민들에게 정서적, 문화적, 교육적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씨는 “저는 이제껏 고미술품을 단 1점도 돈 받고 팔지 않았다”며 “그렇지만 작품이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희귀성과 역사성, 작품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제 소장품들이 그런 작품들이다. 양주시에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pg)
.jpg)
.jpg)
.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