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2025.07.06 (일)
 
Home > 사회/교육 > 민원24
 
‘청정 홍죽리’ 산허리 축사 논란
양주 유력인사 주민동의 없이 착공 반발
  2009-04-13 17:55:18 입력

▲ 주민들이 축사 인허가에 반발하며 내건 현수막 뒤로 공사가 한창이다.

“우리는 개구리보다 못합니까? 천성산 도룡뇽 때문에 국책사업인 고속철도도 지연됐는데, 사람이 사는 코앞에 축사를 짓겠다는 행위를 인허가 해준 양주시는 누구를 위한 곳입니까?”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양주시 백석읍 홍죽리 노화산 중턱에 무려 7천260㎡ 규모의 축사가 들어서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양주시는 지난 1월22일 박모(53)씨가 홍죽리 산80-3번지에 동식물 관련시설(축사)을 짓겠다며 건축신고를 하자 이를 받아들였다. 이곳은 백석읍 홍죽리 은봉산과 노화산 줄기를 따라 기산리와 장흥면을 잇는 구불구불한 2차선 국지도 39호선에 맞붙어 있는 곳이다. 계곡물은 백석천으로 흐른다.

▲ 축사 공사현장에서 백석읍 전경이 내려다 보인다.

양주시 허가에 따라 박씨는 2월26일부터 굴삭기 등을 동원해 나무를 자르고 축대를 쌓으며 부지조성을 하고 있는 중이다. 박씨는 축사 4개동에 한우를 키우며 체험학습장으로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주민들은 “주변환경 등 여러 가지 상황을 따져보면 목장으로 사용할 수 없는 곳을 양주시가 허가해줬다”며 ‘편법적인 축사허가 양주시는 철회하라’ ‘청정지역 오염되는 오폐수는 어쩔거나’ ‘주먹구구 공사강행 위험해서 못살겠다’ ‘시끄러워 못살겠다 방호막 설치하라’ 등의 펼침막을 내걸고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식당과 모텔은 물론 일반 주민들까지 지하수를 쓰고 마시는데 산 위에 축사가 들어서면 생존권이 위협받을 수 있고, 악취 때문에 영업을 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특히 교통량이 많은 위험한 길에 아무 대책없이 허가를 내준 것은 양주시의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주장했다. 
 
주민 이모씨 등은 지난 3월30일 임충빈 시장에게 진정서를 제출하고 “즉각 허가를 취소하여 공사를 중지시키고 우리들의 생존권과 행복추구권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양주시는 4월3일 민원회신을 통해 “건축주가 환경오염 대책으로 ▲친환경 사료를 사용하여 분뇨냄새 저감 ▲친환경 생균제를 사용하여 해충의 원천적 방지 ▲건축물 바닥을 콘크리트로 마감하고 톱밥을 깔아 지하로의 오염물질 침투방지 등의 계획서를 제출했다”며 “건축주에게 차폐조경 및 환경오염 대책을 철저히 이행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양주시가 직접 피해를 보는 주민들에게 전혀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박씨를 옹호하고 있다”며 “축사 허가가 취소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분개했다.

이와 관련 건축주 박씨는 “공사 중에 소음이나 먼지는 발생하겠지만, 공사가 다 끝나면 환경오염은 절대 안될 것”이라며 “친환경적인 관리를 하면서 한우 품질을 높이는 등 관광농원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이어 “허가사항에 주민동의 내용이 없어서 동의를 받지 않았다”며 “주민동의를 받으라고 한다면 대한민국에서 축사 허가 받을 곳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새마을운동 양주시지회 명예회장과 양주골 한우마을 회장을 맡고 있는 등 양주시의 유력인사 중 한명이다.

▲ 안전시설 없는 공사현장. 돌덩이가 떨어져 조립식 주택 일부가 구겨졌다. 이곳엔 생후 14개월된 갓난아이가 살고 있다. 
▲ 군부대 목진지도 훼손됐다.

한편, 산허리에 축사 부지를 조성하면서 특별한 안전시설 없이 공사를 시작해 돌덩이가 산 밑 조립식 주택을 덮치는가 하면, 군부대 목진지가 훼손되는 등 행정당국의 관리감독이 느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연면적 400㎡ 이하의 축사는 신고대상으로 특별한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건축법을 이유로 7천260㎡ 부지에 1개당 396㎡ 크기의 축사 4개동을 신고해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주민들이 ‘편법’임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양주시 건축과는 “연면적의 개념은 건물 1개동 개념이지, 조성부지 또는 건물 면적 총 합계가 아니다”라고 맞서고 있다.

▲ 공사 현장에서 내려다보이는 국지도 39호선.
▲ 공사 현장 출입구.

2009-04-13 18:08:33 수정 유종규 기자(freedomy@empal.com)
유종규 기자 님의 다른기사 보기
TOP
 
나도 한마디 (욕설, 비방 글은 경고 없이 바로 삭제됩니다.) 전체보기 |0
이름 제목 조회 추천 작성일

한마디쓰기 이름 패스워드  
평 가









제 목
내 용
0 / 300byte
(한글150자)
 
 
 
 
 
 
감동양주골 쌀 CF
 
민복진 미술관 개관
 
2024 양주시 도시브랜드 홍보영상
 경기도의회, 2025년 SNS서포터즈
 의정부교육지원청 진선미 공유학
 의정부시자원봉사센터 2025년 빛
 경기도 노동안전지킴이, 혹서기
 의정부시, e편한세상 신곡파크프
 폭염 속 유증기 증가, 양주소방
 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 건설현장
 양주시 가족센터, ‘라떼파파 감
 양주시, ‘제1회 사회적경제인의
 경기도의회 이영주 의원, “유연
 양주시, ‘아파트 쌈지텃밭’ 20
 의정부도시공사안산도시공사, 도
 상패초등학교 특수학급, 상상 체
 상패동 신촌10통 경로당, 한의과
 동두천시 보산동, 통장협의회와
 광사동 토리공원 관리 부실
 김승호 소요동장, 취임 후 경로
 동두천시가족센터, 2025년 ‘경
 “지금이 딱! 수국길을 걷는 가
 의정부도시공사, 인권 중심 조직
 ‘너덜너덜’ 고읍도서관 현수막
 기후변화 속 러브버그·돌발해충
 양주시, “저수지 수위 측정 시
 공무원 사칭 ‘위조 공문’ 주의
 의정부시, 전국 최초‘청소년-평
 동두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
 양주시 화장장 대안부지 공모 집
 동두천시, 흙향기 맨발길 조성사
 동두천시, 여름방학 ‘강남구청
 동두천시 중장기발전종합계획,
 
이재명 정부 초대 법무부장관에 정성호 지명
 
양주예쓰병원-민주평통 양주시협의회 업무협약
 
“UBC 사업, 시민 공론장에 올려야 합니다”
 
의정부문화재단 소홍삼 본부장, 관악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양주축협, 조합원 자녀 출산출하금 첫 지원
 
김정겸 인문학연구소, ‘보훈의 시작, 연천’ 토크콘서트 개최
 
행동은 감정과 정신상태를 바꾼다
 
수습기간 해고의 정당성
 
통풍 치료는 정말 힘든가요?
 
중대재해의 복병, 밀폐공간 등 질식 안전사고 예방
 
이벤트 회사, 두드림장애인학교에 식료품 후원
 
 
 
 
 
 
 
 
 
 
 
 
 
 
섬유종합지원센터
 
 
 
신문등록번호 : 경기.,아51959 | 등록연월일 : 2018년 9월13일
주소 : (11676) 경기도 의정부시 신촌로17번길 29-23(가능동) 문의전화 : 031-871-2581
팩스 : 031-838-2580 | 발행·편집인 : 유종규│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수연 | 관리자메일 : hotnews24@paran.com
Copyright(C) 경기북부시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