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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주경찰서 동두천지구대 대원들. |
전국에서 160여 차례 이상 절도행각을 벌여온 중국인 3인조 전문절도단을 현장에서 검거한 양주경찰서 동두천지구대(대장 서언준)에 시선이 끌린다.
중국인 절도범들은 대낮에 인적이 드물고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치안 사각지대만 골라 망잡이, 확인조, 작업조로 역할을 분담하여 서울, 수원, 대전, 천안, 당진, 서산 등 전국을 무대로 현금, 귀금속, 컴퓨터 등 총 90여(자백건수) 차례에 걸쳐 약 1억7천만원 상당의 절도행각을 벌여 온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채모(34·남)씨 등 중국인들은 지난 3월 무대를 동두천으로 옮겨 지행동, 송내동 연립·빌라 등을 수십 차례 털어오다 3월26일 오후 2시30분경 상패동 새은혜아파트 유모(78)씨 집을 털고 다른 집으로 이동하다 이들을 수상히 여긴 주민 김모씨(40·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동두천지구대에 의해 검거됐다.
이날 검거과정을 보면 동두천지구대, 제보자, 112지령실의 3박자가 조화를 이뤄 현행범으로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동두천지구대에 따르면 제보자 김모씨는 자신의 집에 초인종을 수차례 누르고 내려가는 범인들을 절도범이라 직감하고 바로 112지령실로 전화를 걸어 범인들의 행동과정을 생중계했고, 112지령실은 동두천지구대에 무전을 통해 연락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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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언준 동두천지구대장 |
서언준 지구대장은 3월 초부터 발생하고 있는 절도범들의 행각을 전 경찰관들에게 매일 주지시키고, 신고가 들어오면 무조건 절도범이라는 판단으로 즉각 출동해야 한다며 늘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었다.
검거일인 3월26일. 112지령을 받은 동두천지구대는 순찰차 2대로 즉각 출동, 현행범으로 검거하기 위한 작전에 돌입했다.
망잡이가 작업조에게 연락하는 것부터 차단하기 위해 순찰차를 현장과 떨어진 곳에 주차시키고 망잡이부터 검거, 작업조와 연락을 두절시킨 뒤 나머지 공범 2명을 검거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그동안 전국을 무대로 경찰의 신뢰를 떨어뜨리며 국민을 불안케 한 중국인 불법체류자 채씨 등 3명을 검거하는 순간이었다.
동두천지구대는 지난해 3월3일 서언준 지구대장이 취임한 이후 주요 범인 검거와 실적 등을 종합평가하여 경기경찰청이 수여하는 ‘제1회 패트롤 챔프상’을 수상했다.
올해도 청소년범죄, 미군범죄, 절도사건 등 양주경찰서내에서 동두천시가 차지하는 40%의 범죄 발생률을 낮추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관내에 보이스피싱 등이 발생하면 예방활동을 위한 전단지를 배포하는 등 제2의 피해자를 막는데 최선을 다 해 왔다.
서언준 지구대장은 부하들에게 “근무 시간만큼은 최선을 다하라”는 말과 함께 ‘민원인들에게는 친절과 정성을’ ‘직원간에는 인화 단결을’ 강조한다.
서언준 지구대장은 “적은 인원으로 9만여 동두천시민의 치안을 담당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전국에서 가장 잘 조직되어 있는 동두천방범기동순찰대와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이어 “이번 절도범 검거는 그동안 순찰을 강화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은 직원들과 제보자의 탁월한 기지가 일등 공신”이라며 업적을 다른 이들에게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