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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5월27~28일을 나흘 앞두고 양주시 관내 곳곳에 생경한 급조단체 명의의 현수막들이 내걸렸다. 진흙탕으로 달려가는 내용의 현수막들은, 그러나 선관위 자문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5월23일 양주시 곳곳에는 ‘공무원 출신 양주시장 반대! 투표로 보여주자!’(양주 사랑 시민연대), ‘양주시장이 공무원 승진 자리는 아닙니다! 꼭 투표해 주세요!’(시민이 주인인 양주를 바라는 사람들), ‘또 공무원 출신 시장? 꼭 투표해 주세요!’(양주시 발전을 바라는 시민모임) 등 똑같은 행태의 현수막들이 대거 개첨됐다.
명분은 사전투표를 앞두고 투표참여를 권유한다는 취지인데, 내용은 양주시 기획행정실장 출신인 강수현 국민의힘 양주시장 후보를 겨냥한 현수막들이다.
공직선거법 제58조의2(투표참여 권유활동)는 ‘누구든지 투표참여를 권유하는 행위를 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이 조항의 4호를 보면, 현수막 등을 사용하여 투표참여를 권유하는 경우 정당의 명칭이나 후보자의 성명·사진 또는 그 명칭·성명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을 나타내면 안된다.
이와 관련, 양주선관위 관계자는 5월24일 “시민들이 가져온 현수막 문구가 논란의 소지가 있어 상급 선관위에 자문을 구했더니 괜찮다고 했다”고 밝혔다.
현수막 내용대로라면, 공무원 출신인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김동근 의정부시장 후보, 최용덕 동두천시장 후보 등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형국이어서 표적으로 갈라치기 당한 특정 직업군의 불만도 예상된다.
양주시는 지방자치가 실시된 이후 공무원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계열 윤명노 군수(초대, 2대), 이성호 시장(6~7대), 국민의힘 계열 임충빈 시장(3~4대), 현삼식 시장(5대)이 내리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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