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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최용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덕 국민의힘 후보가 서로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주장하면서 대충돌하는 모양새다.
시작은 두 후보 측이 동시다발적이었다.
박형덕 후보는 5월21일 유세에서 “민주당 출신 시장이 집권하는 동안 동두천은 정체되고 시민은 떠나갔다”며 “특히 상대 후보는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현재 검찰 조사 중임에도 불구, 시장 후보로 나오는 모습을 보이며 동두천시민의 자존심을 짓밟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최용덕 후보 측은 5월22일 보도자료를 내고 “네거티브 선거는 이제 그만!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는 것이 소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박 후보의 토론회 불참으로 ‘토론도 못하는 시장 후보, 토론도 자신 없는데 시정을 어떻게 이끌겠냐’는 여론을 선거에 활용하자는 캠프 의견에 최 후보는 ‘네거티브 선거는 하지 말라’는 지시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구나 상대 후보 측에서 ‘최 후보가 당선되면 선거법 위반사항으로 보궐선거를 해야 할지 모른다’는 루머를 흘리고 있어 이에 적극 대응하자는 의견도 ‘그 역시 네거티브이니 일절 대응하지 말라’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했다.
최 후보 측은 5월23일에는 ‘인사말부터 끝날 때까지 네거티브’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5월22일 동두천선관위 주관으로 토론회가 개최됐는데, 박 후보는 ‘동두천시장 자격 있는가’라고 쓰여 있는 팻말을 앞에 놓고 첫 인사말부터 마무리 인사말까지 ‘검찰에 송치된 최 후보는 시장 자격이 없다.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며 “네거티브 선거가 동두천에서만이라도 종식될 수 있도록 네거티브 후보를 시민들께서 레드카드로 선거판에서 퇴장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계속해서 “공약집에 원도심을 구도심으로, 캠프 모빌을 헬리포터라고 표기한 후보, 상대 후보의 공약도 제대로 파악 못하고 질문하는 후보, 시작부터 끝까지 원고를 보며 읽는 후보, 이런 후보의 자질을 어떻다고 운운하기도 어렵다”고 맹공했다.
박 후보 측도 5월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상대 후보의 네거티브에 동요하지 않고 오직 시민만 바라보며 깨끗한 선거운동에 전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박 후보가 시민단체 제안 토론회를 묵살했다는 소문이 지역사회에 전파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무산된 토론회는 상호간 조율 중 무산된 것이지 불참을 통보한 사실이 없다. 향후 허위사실이 반복될 시 엄정하게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