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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가 맹지이던 백석읍 방성1리에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해 노인요양원이 들어설 수 있게 해주자 주민들이 크게 반발한 가운데, 수혜자 중 한 명이 정덕영 더불어민주당 양주시장 후보의 최측근으로 드러났다.
노인요양원은 지난 2020년 1월2일 방성1리 임야에 건축허가를 받아 2월11일 착공했고, 2개월 뒤인 4월 양주시는 상당한 예산을 투입해 도시계획도로(소로 1-21) 잔여분(지장물 철거 1식 포함) 개설공사에 들어가 6월9일 완공했다.
이로 인해 노인요양원 부지는 맹지에서 폭 10m에 이르는 도시계획도로와 붙어 부가가치가 급상승했다. 특히 양주시는 이 도시계획도로를 우선순위 없이 개설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 노인요양원의 이사가 정덕영 후보 최측근 A씨로 확인됐다. A씨는 양주 민주당 부위원장 출신이다. 민주당은 2020년 11월20일 A씨가 노인요양원 개원식을 개최한다고 당원들에게 안내하기도 했다.
특히 A씨는 정 후보가 민주당 경선이 실시되기 전 “시장 후보로 확정됐다”는 허위사실을 공표하여 곤경에 처하자,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정 후보의 SNS 관리자”라며 “제가 올린 게시물로 인해 혼란이 생긴 점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다.
노인요양원 도시계획도로 개설 특혜 논란과 관련해 A씨는 5월13일 “정 후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나하고도 관련이 없다”며 “노인요양원에 투자를 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저는 현재 사외이사일뿐”이라고 말했다.
양주시 관계자는 “2010년에 방성1 지구단위계획이 결정된 것으로 노인요양원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우선순위 없이 도로를 개설해준 이유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원하면 해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주민들은 동네에 ‘수십년간 그린벨트! 요양원 신축 웬말이냐!’, ‘주민 도로는 남의 땅! 요양원 신축 허가에 지방도로 개설?’, ‘누구를 위한 도로인가! 지금도 남의 땅 밟고 다닌다!’, ‘안방까지 다 보인다! 요양원 신축 결사반대!’ 등의 현수막을 내걸며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