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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국민의힘이 5월3일 양주시청 상황실에서 개최한 6.1 지방선거 후보 합동기자회견이 기자들의 항의에 부딪혀 파행으로 흘렀다.
안기영 당협위원장은 이날 강수현 양주시장 후보, 이영주·김민호 경기도의원 후보, 윤창철·박경수·정현호·이승우·김현수·임재근 양주시의원 후보에 대한 소개 및 각오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문의 주된 내용은 ▲공천을 둘러싼 금품제공에 대해서는 공천자나 낙천자 어느 누구도 말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깨끗하게 이뤄졌고 ▲사실관계 확인 없이 악의적으로 편파보도하는 특정 언론에 대해서는 언론중재위 및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를 통한 피해구제대책 추진 ▲정덕영 민주당 양주시장 후보가 의정부 룸살롱 출입에 대한 사과를 하지 않으면 부정청탁법 위반 의혹으로 법적 대응 등 3가지다.
기자회견문 발표 직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A기자가 “40년 기자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언론을 협박하는 기자회견문은 처음 본다”며 “그럼 기자들이 비판 기사나 의혹을 제기하는 기사는 쓰지 말고 당신들이 주는 자료만 쓰라는 거냐? 협박 말라”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과 말다툼을 이어갔다.
진행자가 A기자의 계속되는 항의를 중단시키자 B기자가 “이런 식으로는 기자회견 못한다. 끝내”라고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섰고, 이에 동조한 다수 기자들도 기자회견장을 나와버렸다. 이후 몇몇 남은 기자들만 안 위원장 등에게 질문하면서 기자회견은 사실상 파행으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