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불법영업 몰랐나 봐줬나
인근에 시의원 살고 항공촬영도
양주시 장흥면 허브랜드의 비호세력 존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발제한구역에서 수년째 대규모 불법영업이 벌어졌으나 그동안 적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허브랜드는 2002년부터 삼하리 159-1번지 등 7필지 4천656㎡에 불법 용도변경과 형질변경을 일삼아왔다. 이들은 주차장과 연못 등을 조성했는가 하면 주택과 창고로 허가받은 건물을 음식점으로 개조해 불법영업을 해왔다. 또 허가도 받지 않고 온실과 휴게실을 만들었다.
불법사실을 확인한 양주시는 지난 3월13일 계고장을 보내 원상회복 명령을 내렸으나, 허브랜드는 오히려 지난달 5일 입구에 매표소를 설치하고 현재까지 1인당 입장료 1천원을 받고 있다.
이같이 허브랜드가 ‘배째라’로 나오자 검찰은 개발제한구역관리법 위반혐의로 지난달 30일 대표 김모씨를 구속했다.
이와 관련 허브랜드 200m 인근에 양주시의회 장재훈 의원이 살고 있음에도 불법 사실이 전혀 지적되지 않았다. 장의원은 지난 98년 삼하리장 시절 인근 남경농원이 하천 불법매립 등을 통해 수해 피해를 키웠다며 언론에 제보해 시의회 특별위원회까지 구성시킨 주인공이다.
또 양주시는 해마다 항공촬영을 통해 개발제한구역 불법여부를 확인하고, 정기적으로 일제 단속활동을 펼쳤는데도 그동안 적발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장의원과 양주시 전직 담당 공무원은 “불법을 알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