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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 날은 체험학습 가는 날!
정영미/참교육학부모회 양주지회 회장
  2009-03-02 15:49:58 입력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 보게 되는 것이 엄마의 얼굴이라면 사물을 분별하면서부터 보는 것은 엄마가 만들어 주는 주위 환경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아이들에게 어떠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습니까? ‘남을 밟고 일어나라’, ‘최고가 돼야 한다’ 이런 말들을 앞세우지는 않으신지요?
 
얼마 전 중학교 운영위원회 회의를 하는 자리에서 모든 분들이 ‘요즘 아이들은 인성이 안 됐어’ 하시면서 얼굴에는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것을 봤습니다. 그건 어른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말을 배우기 시작하면서부터 ‘○○보다 더 빨리 말하고 읽어야 한다’로 시작해서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보다 더 공부를 잘 해야 한다’는 공부위주의 교육을 시키면서 정작 ‘인성이 덜 됐다’고 하는 어른들을 보면 참으로 한심스럽습니다.

MB정권이 들어서면서 조금씩이나마 바뀌어오던 교육환경이 거꾸로 되돌려지고 있습니다.

일제고사가 부활한 이후 학생과 학부모는 입시 사교육 고통, 공교육 왜곡, 부당징계 등의 숱한 피해를 당하고 있음에도 정부는 반성이나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습니다.

점수로 학교와 지역을 서열화하는 비교육적인 일제고사는 폐지되어야 합니다. 일제고사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는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지고 좋은 지역으로 이사를 가고자 하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입니다. 또 기초학력미달 학생들의 성적이 공개되면 그 아이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만 남기게 됩니다.


이에 우리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양주지회는 160억원의 교육재정을 낭비하면서까지 일제고사를 치르고 그 결과를 발표하여 학교와 학생을 서열화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일제고사를 폐지하고 더 나은 교육적 배려방안을 요구합니다.

살다보면 용기가 필요한 때가 있습니다. 그건 나쁜 짓이라고, 너의 행동이 옳지 않다고 진심으로 말할 수 있는 그런 용기가 말입니다.

자식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는 수많은 이 땅 어머니들을 세상 어디에다 비할 수 있을까요. 비록 자기를 위한 마음에서 시작했다 하더라도 함께 살아가는 사람 모두를 위해 용기 내어 나서는 것은 아름답습니다.

학부모는 약자입니다. ‘혹시 우리 아이가 학교로부터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부당한 일을 겪어도 문제제기를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학부모들이 당당하게 자기 목소리를 내면 학교에서도 아이에게 함부로 불이익을 주지 못할 것입니다.

3월10일 초등학교 2학년~중학교 3학년까지 일제고사를 본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창피한 어른이 되고 싶지 않으시죠? 우리 아이들에게 0교시, 우열반, 방과후 학교 등 살인적인 경쟁으로 상처를 주고 싶지 않으시죠?

용기를 내주세요. 아이들의 가슴에 일제고사가 아닌 자연을 선물하십시오. 떠나자! 우리들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여주 신륵사로~

3월6일까지 신청을 받습니다. 정영미 010-8915-5248

우리가 전국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이유 4가지!

하나! 전국 학교서열화, 고교등급제 자료로 악용
일제고사는 2010년부터 실시되는 학교별 성적공개와 맞물려 있습니다. 더구나 교과부는 원래 몇몇 학교를 대상으로 표집해 실시해온 평가를 모든 학생들에게 보게 하여 부진 학생을 최소화하고 학력격차를 해소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전국 단위로 학교를 서열화하고 고교등급제 시행의 자료로 악용될 수 있습니다. 고액의 사교육을 시키는 부유층 자녀와 부유층이 거주하는 지역의 학력이 높다는 것을 확인시켜 줄 뿐입니다.

둘! 학부모 사교육비 부담 폭등
학생간, 학교간, 지역간, 전국 성적이 비교되면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불안해지면서 더욱 더 사교육에 의존하게 됩니다. 사교육비는 소득 상위 20% 가구가 하위 20% 가구보다 6배 이상이며 저소득층 가계소비지출 중 42.1%가 교육비로 급증했습니다.

셋! 일제고사에 160억 과도한 예산 낭비
전국 일제고사 시험을 위해 쏟아붓는 돈은 160억원인 반면 교육복지 예산으로 삭감된 돈은 140억원입니다. 교육복지 예산을 줄이고 시험만 많이 본다고 학력격차가 해소되지 않습니다. 일제고사에 드는 비용으로 학습 부진학생을 지원하면서 학력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복지 예산으로 쓰는 것이 교육적 목표에 부합합니다.

넷! 성적을 높이기 위한 부정 편법 성행 우려
일부 학교에서 성적을 올리기 위해 지체부자유자, 체육특기생 등을 제외하는 비교육적인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학교 성적공개는 시험점수를 올리기 위한 부정 편법만 성행하게 할 따름입니다.

<편집자주>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는 3월10일 치를 예정이었던 전국 일제고사를 시행하지 않겠다고 3월1일 발표했습니다. 대신 3월31일 전체 학생의 0.5%만 표집해 ‘교과학습 진단평가’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영미 참교육학부모회 양주지회 회장의 기고는 2월28일 작성되었습니다.

2009-03-02 15:58:18 수정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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