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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두천시 상패주공아파트의 보일러 실내 연통. |
특혜의혹을 일으킨 동두천시 상패주공아파트 난방공사가 결국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면서 시공과정을 지켜본 주민들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2월10일 현재 101동 601호는 연통의 각도가 없어 난방 시 연통에서 발생하는 수증기가 보일러로 역류하면서 보일러 본체가 녹스는 현상이 일어났으며, 901호도 1월 말경 같은 현상으로 누전이 발생했다.
같은 동 1306호는 집안에 가스냄새가 퍼져 10번이나 신고를 했으며, 주민들에 따르면 가스누출, 수증기 역류, 소음, 수압이 약해지는 현상 등 현재 50여 가구가 불편을 호소하고 있어 가스누출로 인한 대형사고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주민 임모씨는 “차라리 중앙난방이 좋았는데 굳이 개별난방으로 전환하면서 가스누출 위험으로 아파트 이미지가 나빠지고 복도를 지날 때마다 폐가스로 인해 통행이 어려운 지경”이라고 불편을 호소했다.
시공사인 M업체 대표는 “가스누출로 인한 AS 문의는 한 번 받은 적이 있으며, 보일러가 녹슨 가구는 센서에 습기가 차서 보일러 회사에서 교체해 주었다”며 “현장을 파악하여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8일 498세대의 개별난방공사 입찰공고에 따라 4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최저금액을 써낸 B업체와 1억원 이상 비싼 M업체가 선정되었고 시공과정에서 보일러와 연통을 거실과 복도로 설치하면서 각종 문제점을 예고했다.
이에 상패주공 27가구 주민들이 추진위원회와 시공업체를 상대로 안전성 문제와 입찰과정의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고소장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