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205호로 지정된 멸종위기종 1급인 노랑부리저어새가 한탄강 지류인 동두천시 신천에서 월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월3일 (사)한탄강지키기운동본부(상임본부장 최주영)에 따르면 지난 달부터 진행하고 있는 경기북부 주요하천 생태모니터링 중 노랑부리저어새 2마리가 신천에서 월동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한탄강지키기운동본부 이석우 지역본부장은 “천수만과 제주도, 주남저수지 등지에서 주로 월동하는 노랑부리저어새가 경기북부인 신천에서 발견된 것은 놀라운 현상”이라며 “신천 수질이 개선되면서 생태계가 되살아나고 있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연천지역 조사에서도 멸종위기종 1급 조류인 천연기념물 제202호 두루미 188마리, 제203호인 재두루미 98마리, 제228호인 흑두루미 1마리 등 총 287마리의 두루미가 임진강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도 함께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탄강지키기운동본부 관계자는 “노랑부리저어새의 이동경로와 잠자리 등은 연구해야 할 과제이며, 지속적인 하천 감시와 유용한 미생물 정화활동을 통해 신천 일대가 철새들의 월동에 적합한 환경으로 복원되도록 다양한 노력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주시 백석면 복지리에서 발원해 연천군 청산면 대전리 한탄강으로 이어지는 신천은 최근 수질이 맑아지면서 민물가마우지, 비오리,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 등 겨울철새와 백로, 왜가리 같은 여름철새가 집단으로 겨울을 나는 주요 월동지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