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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최측근인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국회의원(정 의원은 우스갯소리로 이 지사가 자신의 최측근이라고 말하기도 한다)이 이번에는 ‘원칙’을 강조했다.
최근 민주당 내에서 점점 더 커지고 있는 ‘대선 후보 9월 경선 연기론’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하게 밝힌 것이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대선 180일 전에 경선을 치르도록 되어 있다.
이와 관련, 6월16일 이재명계인 조정식 국회의원이 페이스북에 ‘경선연기는 원칙과 민심을 거스르고 대선승리를 위태롭게 하는 명분없는 일입니다’라고 주장하는 장문의 글을 올리자, 정 의원이 6월17일 이 글을 공유했다.
정 의원은 글을 공유하면서 “무신불립(無信不立)이다. 집권당이 가장 기본적인 원칙조차 지키지 않고 정파적 정략적 논란만 하는 것은 자멸의 길이다”라고 적었다.
정 의원은 6월10일에도 페이스북에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엄중한 심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동굴 안에 갇혀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자들의 탐욕이 무섭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고 했는데 여전히 국민을 속이려고 하는 그 만용이 대단하다”며 “입으로만 선공후사(先公後私), 말로만 선당후사(先黨後私)하고 개인적 권력욕만 추구하는 정치는 자신을 망치고 당과 나라에도 해악을 끼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정 의원은 2002년 대선 당시에는 새천년민주당 경선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공식 선출된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답보하자, 그를 낙마시키고 사실상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로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후단협(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일원이었다는 문건이 존재한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후폭풍으로 열린우리당 후보들이 대거 당선된 2004년 총선에서 처음으로 금배지를 단 이른바 ‘탄돌이’였지만, 열린우리당이 ‘폐족’으로 몰리자 2007년 2월5일 여섯 번째로 탈당했다.
2012년 11월23일에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에게 새정치연합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촉구하며 김동철, 김영환, 유성엽, 이종걸, 조경태, 주승용, 최원식 의원 등과 함께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벌였다.
2017년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의 대선 도전 때 좌장을 맡은 정 의원이 20여년 넘게 정치를 하며 이제야 본인 스스로 정권재창출의 일등공신이 되어 ‘주류 핵심’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역사는 오늘을 어떻게 기록할까?
한편, 정 의원은 6월21일 “2002년 후단협에 참여한 사실이 없다. 당시 원외위원장 모임에 참석 한 번 한 것을 어느 언론사가 후단협이라고 보도하였으나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보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