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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 탑동동 주민들이 경기도의 동두천천(탑동계곡) 정비계획에 반대하고 나섰다. 청정지역인 탑동계곡에 무려 2m나 되는 옹벽을 설치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6월10일 동두천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방하천을 관리하는 경기도가 하천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홍수대책 일환으로 탑동계곡 일부 구간에 2m 높이의 옹벽 설치를 검토 중이다.
샘터농원 주차장에서 할매냉면까지 구간이 지대가 낮아 홍수가 나면 도로로 물이 침범하여 피해가 커질 것을 대비한 홍수방어벽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이와 관련, 지난 4월 경기도가 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주민들이 거칠게 반발했다. 당시 집단민원을 제출한 주민들은 급기야 6월9일 ‘탑동계곡에 2m 옹벽 결사반대!’ 현수막을 게첨하는 등 불만을 표출했다.
주민들은 “경기도가 청정계곡을 만든다며 각종 구조물을 철거했으면서, 이제는 2m짜리 옹벽을 설치하려는 게 제정신인가?”라며 “지금껏 물난리가 난 적은 딱 한 번이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지 흉물은 절대 안된다. 경기도의 졸속 편의주의 행정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2m 옹벽은 과도하다. 주민들이 동굴에서 살라는 말인가?”라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주민들과 협의 중으로 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지는 않는다.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두천시는 경기도의 ‘청정계곡 복원사업’ 후속조치로 도비 20억원을 확보하여 ‘탑동계곡 공용캠핑장 조성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캠핑장과 물놀이장, 둘레길, 화장실 등을 조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