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에서 생활고를 비관한 시민의 목숨을 구한 학생이 있어 화제다
지난 5월11일 저녁 8시경 동두천중앙고등학교(교장 이덕준) 3학년 허균 학생은 지행동 자택에서 외출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려다가 집 앞 밭 근처 깜깜한 곳에서 신음소리를 들었다.
허군은 소리가 나는 곳으로 뛰어가 60대 후반의 한 시민이 목에 줄을 묶은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 즉시 119에 신고한 뒤 학교에서 배운 대로 응급조치를 취했다. 허군은 또 구급차가 현장을 찾지 못하고 지나치자 곧바로 달려가 구급대원들을 안내했다.
경찰은 조사 결과 빌라 2층 난간에 줄이 매달려 있었던 사실로 미루어 시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이덕준 중앙고 교장은 “우리 학생이 한 사람의 목숨을 구했다”며 “우리 학생들은 주변에 도움이 필요하고 위기에 처한 사람을 발견하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허군처럼 꼭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