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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 100만원 농업회사법인 급조’, ‘대기업 공산품 판매’, ‘불법 바비큐장 영업’ 등 양주 로컬푸드 문제점을 그동안 본지가 수차례 보도해왔으나, 애써 눈감고 있던 정치권이 뒤늦게 호들갑을 떨고 있다.
양주시 만송동에 있는 로컬푸드 1호점(로컬양주) 대표 박모씨와 회암동 2호점(양주팜로컬푸드) 대표 진모씨, 진모씨 남편이자 1·2호점을 실질적으로 운영한 김모씨가 잠적하자 농민 등이 4월9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농민들은 농산물을 납품한 뒤 1억여원 이상의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고, 주주들도 2억여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양주시 당원협의회(위원장 안기영)는 4월19일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그러나 양주시의회 홍성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양주시 로컬푸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과 로컬푸드 보조금 지원에 함께 한 김종길 의원을 ‘국민의힘 로컬푸드 피해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하는 황당한 결정을 했다.
또 보조금 사업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양주시에 책임이 있다고 보고 피해 농민과 출자자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촉구하기로 했다.
하지만 부실 운영에 책임이 있는 전·현직 로컬푸드 법인 대표 임모씨와 전모씨, 전모씨 남편 김모씨, 이사회 등에 대한 구상권 청구는 거론하지 않은 채 보조금을 지원해준 양주시에 또다시 ‘시민 혈세’를 사용하라는 ‘책임회피성 생색내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피해 보상은 법적 근거가 없어 불법 논란이 불가피하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진상규명과 비리 의혹 수사를 위한 사법기관 고발 및 공익감사 청구를 하기로 했다.
양주시의회도 4월22일 제328회 임시회를 열어 ‘로컬푸드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이희창 의원이 내정됐다. 앞서 정덕영 의장은 의원들과 상의 없이 특위 구성을 일방적으로 약속하는 등 ‘뒷북 생색내기’에 나섰다.
한편, 조례 제정을 주도한 홍성표 의원이 로컬푸드 주주로 참여한 사실이 밝혀져 이해충돌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1호점에는 부인이 반찬을, 2호점에는 자녀가 화훼를 납품해 잡음을 더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