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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가 관내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 전량을 환경사업소 공공시설에서 처리할 수 있음에도 민간위탁을 추진하면서 이번에도 수의계약으로 업체를 선정했다. ‘시설 여유용량 50톤/일 이상’이라는 과도한 입찰 자격조건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동두천시는 그동안 관내 업체인 ㈜부림텍에 불법적인 쪼개기 수의계약으로 일거리를 몰아주다가 논란이 커지자 지난 1월21일 ‘2021년 음식물류폐기물 민간위탁처리 용역(981톤)’ 입찰공고를 냈다.
양주시 업체인 ㈜우광이 투찰율 89.657%로 계약 1순위가 됐지만, 적격심사 점수 미달(80점 만점에 78.5점)이 나오자 2월5일 다시 부림텍과 130톤에 대한 긴급 수의계약을 했다.
2월23일 ‘음식물류폐기물 민간위탁처리 용역(866톤)’ 입찰공고를 다시 했지만, 투찰율 87.852%로 계약 1순위가 된 업체가 적격심사 포기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동두천시는 부정당업자 제재를 하지 않았다.
3월17일 ‘음식물류폐기물 민간위탁처리 용역(866톤)’ 입찰공고에서는 양주시 업체인 ㈜천인바이오가 1차에 이어 2차까지 단독 응찰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동두천시가 1일 3톤 정도를 위탁하기 위해 무려 16배나 부풀린 ‘시설 여유용량/일 50톤’ 조건 때문에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할 수 없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양주시에 있는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 11개 중 1일 허가 처리량이 50톤 이하인 곳은 5곳이나 된다. 의도성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특히 관내 업체를 제외한 관외 경기도 지역 업체는 밀폐식 암롤박스 차량(24톤 이상 2대)을 확보하여 환경사업소에 대기해야 한다는 추가 조건도 내세웠다.
결국 동두천시는 여유용량과 암롤박스 확보 조건을 충족한 천인바이오와 3월30일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에도 ‘시설 여유용량/일 50톤’ 조건 등을 제시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천인바이오는 동두천시청 기준으로 부림텍보다 1.5㎞ 가량 가까워 ‘관내 업체에게만 음식물쓰레기 수거 차량으로 직접 가져다주겠다’고 한 입찰 조건도 우스꽝스러워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