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삼숭동 치안센터 설립 촉구 서명운동을 전개해 온 학부모들이 12월22일 양주경찰서에 건의문을 전달했다.
‘아이들과 주민의 안전을 위한 치안센터 설립을 위한 학부모단체 일동’은 이날 오전 11시 건의문 전달에 앞서 양주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치안 사각지대로 오랫동안 방치된 결과 끊이지 않는 각종 범죄의 희생양으로 내몰리고 있는 우리 주민과 불안으로 떨고 있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제발 좀’ 치안대책을 수립해달라”고 촉구했다.
학부모단체는 삼숭초등학교, 광숭초등학교, 삼숭중학교, 삼숭고등학교의 운영위원회, 학부모회, 녹색어머니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1월20일 강도범죄로 삼숭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 엄마의 죽음을 바라보면서 더 이상은 안되겠다는 심정으로 ‘아이들과 주민의 안전을 위한 치안센터 설립’ 주민운동을 벌여왔다”며 “치안공백에서 비롯된 필연적 결과에 따라 ‘이대로’면 너나없이 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다가 올 불행 앞에 앉아서 당할 수 없기에 다시 한번 치안대책 수립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문
우리들은 삼숭초등학교, 삼숭중학교, 삼숭고등학교, 광숭초등학교 등 자이아파트를 비롯한 삼숭동에 거주하는 학부모들입니다.
우리 삼숭동 학부모들은, 지난 11월 20일에 발생한 강도범죄로 삼숭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의 엄마의 죽음을 바라보면서 더 이상은 안되겠다는 심정으로 ‘아이들과 주민의 안전을 위한 <치안센터> 설립’을 위한 주민운동을 벌여왔습니다.
오늘 우리가 양주경찰서에 전달하는 이 건의문은 치안 사각지대로 오랫동안 방치한 결과 끊이지 않는 각종범죄의 희생양으로 내몰리고 있는 우리 주민과 불안으로 떨고 있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제발’ 좀 치안대책을 수립해달라는 우리 학부모들의 소박하면서도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지역의 치안대책을 촉구하는 주민의 민원은 오늘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미 4,900세대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 자이아파트가 들어서고 난 후 자이아파트 주민을 중심으로 치안대책을 호소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때마다 예산과 인력의 문제를 예로 들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경찰관 1인당 1,894명의 주민을 담당하고 있는 동두천과 2,674명을 담당하고 있는 동두천과 덕계·덕정지역엔 경찰서가 생긴다고 하고 지구대가 창설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이보다 많은 경찰관 1인당 3,000여명의 주민을 상대하고 있는 우리지역에 대해서는 이토록 무관심과 방치로 일관하는지 우리를 더욱 더 소외감과 자괴감에 빠져들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번에 죽음을 불러온 강도범죄가 결코 우연으로만 생각지 않습니다. 치안공백에서 비롯된 필연적 결과였습니다. 우리는 누구라 할 것 없이 ‘이대로’면 너나없이 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가 올 불행 앞에 앉아서 당할 수 없기에 다시한번 치안대책 수립을 촉구합니다. ‘치안센터’ 설립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2008년 12월 22일
아이들과 주민의 안전을 위한 치안센터 설립을 위한 학부모단체 일동
(삼숭초등학교, 광숭초등학교, 삼숭중학교, 삼숭고등학교 운영위원회, 학부모회, 녹색어머니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