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007년 8월29일 양주시 삼숭동 일대에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불이 꺼진 자이아파트가 현재 치안부재로 불안해하는 삼숭동 일대 주민들의 ‘공포’를 암시하고 있는 듯 하다. |
양주시 삼숭동 삼숭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치안센터 설립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12월16일 삼숭초 학부모회(회장 김미경)는 “경찰서가 신설될 동두천시는 현재 1명의 경찰관이 1천894명을 맡고 있는데, 삼숭초등학교가 있는 5천여세대의 자이아파트는 물론 인근 아파트까지 포함하면 우리는 1명의 경찰관이 동두천의 2배 가까운 주민을 맡고 있는 꼴”이라며 “자이아파트 인근에 치안센터 설립을 강력히 촉구하기 위해 건의문과 함께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부모회는 “지난 11월20일 새벽에 발생한 강도범죄로 무고한 주민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며 “이 사건 이후 우리 아이들과 주민들의 일상은 공포와 불안에 떨며 ‘무서워’라는 말이 입버릇처럼 되었다”고 서명운동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 지역은 원거리 직장과 맞벌이로 낮에는 물론 저녁시간에도 힘없는 어린이와 여성만 있는 경우가 많아 치안수요가 타 지역에 비해 훨씬 높다”며 “우리 학부모들은 아이들과 주민 모두가 다시는 범죄의 희생양이 되지 않고 안심하며 공부하면서 생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삼숭초 학부모회는 조만간 건의문을 양주시와 양주경찰서, 경기도, 중앙부처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아이들과 주민의 안전을 위한 ‘치안센터’ 설립 촉구 건의문
지난 11월20일 새벽에 발생한 강도범죄로 인해 무고한 우리의 주민이 하나 밖에 없는 소중한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우리를 더 더욱 안타깝게 하고 분노하게 한 것은 희생당한 주민이 우리학교 1학년과 5학년 아이를 둔 어머니였다는 것입니다.
이 사건 이후 아이들과 학부모를 비롯한 우리 아파트 주민들의 일상은 공포와 불안에 떠는 생활로 되고 있습니다. 어느 한 주민의 사건이 아닌 우리 모두의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무서워’라는 말이 입버릇처럼 되고 말았습니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우리 어머니들은 치안부재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우리 어머니들에게 언젠가는 다가올 불행 앞에 더 이상 앉아서 당하고만 있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우리의 인내에 한계가 온 것입니다.
인근 동두천시는 1명의 경찰관이 1,894명을 맡고 있어서 치안수요 급증으로 경찰서가 조기 신설된다고 합니다.
삼숭동, 고읍동을 비롯한 주변 9개동 43.15㎢ 관내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주내 치안센터>는 1명의 경찰관이 2,739명을 맡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단위 아파트 지역인 우리의 경우는 경찰관 1명이 맡아야 할 주민의 수가 이보다 훨씬 많고, 원거리 직장과 맞벌이로 낮에는 물론 저녁 시간에도 힘없는 어린이와 여성만이 있게 되는 경우가 많아 치안수요가 타 지역에 비해 훨씬 높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은 공권력의 고유하면서도 기본적인 기능이자 책무입니다. 우리 헌법 제10조에는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어머니들은 아이들과 우리지역 주민 모두가 다시는 범죄의 희생양이 되지 않고 안심하게 학교 다니며 공부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치안센터> 설립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삼숭초등학교 학부모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