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단의 명작시리즈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은 물질만능주의에서 자칫 잃어버리기 쉬운 인간성 회복을 주요 테마로 삼아, 관객을 따뜻하게 만드는 동화적 판타지다.
‘크리스마스 캐롤’은 영국 소설가 찰스 디킨즈가 1843년 발표한 소설로, 지독한 구두쇠 스크루지가 크리스마스 전야에 과거, 현재, 미래의 유령과 함께 시간여행을 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불행한 사람인가를 깨닫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간다는 유명한 내용이다.
1994년 미국 매디슨 스퀘어 가든 9주년을 맞이해 뮤지컬로 초연되기도 한 ‘크리스마스 캐롤’은 국내에서 2003년 이병훈 용인대 교수의 연출과 극작가 김의경, 안현정의 극본, 체코 작곡가 데니악 바르탁의 음악, 체코 의상디자이너 다그마 브레지노파의 의상, 박일규 서울예술대 교수의 안무로 첫선을 보였다.
데니악 바르탁의 서정적인 음악과 함께 유럽 전통의 크리스마스를 재현하며 구두쇠 스크루지와 함께 떠나는 과거, 현재, 미래로의 시간 여행!
찰스 디킨스 원작 ‘크리스마스 캐롤’은 담백하고 세련된 이병훈 연출 아래 데니악 바르탁의 아름다운 선율, 다그마 브레지노파의 유럽 전통을 고증하여 제작된 의상이 관객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또한 독일과 영국에서 무대디자인을 전공한 천경순, 이유정 무대디자이너가 완벽한 19세기 영국 무대세트를 재현하며 생명력 가득한 런던 거리를 탄생시켰고, 국내 최고의 조명디자이너 이우형의 아름다운 빛은 환상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서울예술단이 2003년 첫선을 보인 이 뮤지컬에는 2004년 장애우, 2005년 소년원생, 2006년 혼혈아동 등 소외계층들이 참여해 예술단원들과 함께 공연을 만들어 왔다.
이번 공연에는 리슬(27, 가명), 김유나(25, 가명), 김애라(24, 가명), 김혜영(12, 가명) 등 네명의 탈북자들이 말리유령 일행, 구세군, 마을사람 등 조연을 맡아 단원들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2004년부터 공연에 참여해 온 장애인 길별은(39, 지체장애3급)씨와 이재란(25, 청각장애2급)씨도 탈북자들과 함께 무대에 선다.
주인공 스크루지는 초연부터 매년 이역을 맡았던 서울예술단 박석용씨가 연기한다.
공연 전 로비에는 5인조 구세군악대 콘서트가 열리며, 불우이웃을 돕는 구세군 자선냄비도 마련된다.
이번 공연은 12월6일 오후 2시와 6시, 7일 오후 3시 등 총 3회에 걸쳐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입장료는 4만원에서 1만5천원으로 공연은 6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의정부예술의전당(828-5841)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