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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의회는 지난 6월25일 제8대 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재선의 정덕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정덕영 의장을 만나 평소 생각과 의정방침 등을 들어봤다.
-지난 6월25일 의원 8명 만장일치로 제8대 양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위험이 상존하는 엄중한 시기에 시의회를 이끄는 의장의 중책을 맡게 되어 무한한 책임을 느낍니다. 코로나 위기에도 양주시가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도약할 준비를 멈춰서는 안됩니다. 지난 2년 동안 시민과 함께 발전하는 의회 구현을 위해 불철주야 최선을 다하여 주신 전반기 이희창 의장님과 홍성표 부의장님을 비롯한 의원 한 분 한 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8대 양주시의회 후반기는 계획한 의정활동을 더욱 구체화하는 시기입니다. 전반기 성과를 이어받아 더욱 수준 높은 질적 도약을 이루어내는 의회가 될 것입니다.
-후반기 양주시의회의 운영방침은?
=먼저 ‘일하는 의회’로 거듭나겠습니다. 양주시 발전과 함께 시의원의 책임과 의무는 점점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양주시 역점사업이 적기에 시행되고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살펴야 합니다. 영국 의회는 불이 꺼지지 않는 ‘365일 의회’로 유명합니다. 의원들이 국가 중대사에 관해 밤새워 토론하고 연구하여 최선의 정책 대안을 찾아내는 데서 나온 말입니다. 일하는 의회가 영국의 국가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입니다. 제8대 양주시의회를 거치며 ‘일하는 의회’라는 의정목표에 성큼 다가선다면 양주시의 새로운 도약과 신성장을 바라는 시민의 기대에도 부응하게 될 것입니다.
-양주시 선출직 공직자 중 국회의원과 시장, 경기도의원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시의회도 과반수를 넘어 6명이 민주당이다. 과거에 비해 장점이라고 한다면?
=시의회에 소속된 의원은 시민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활동하는 정치인입니다. 시민의 실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도로·교통·교육·복지·문화 등 각종 민원사항을 직접 챙깁니다. 말 그대로 기초의원입니다. 그런데 시의원이 모든 민원을 해결하기는 힘듭니다. 주어진 권한에는 범위가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시의원은 행정을 집행하는 시장과 경기도, 국가 예산을 심의하는 도의원·국회의원과 항상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합니다. 이런 협의 과정은 매우 반복적이기도 하고 중요한 일입니다. 정당과 이념을 뛰어넘는 정치활동이 필요하지만 아무래도 소속이 다르면 합의점을 찾기 쉽지 않습니다. 이런 점에서 국회의원과 시장, 도·시의원이 모두 같은 소속이라는 것은 커다란 장점입니다.
또한 민주주의 사회의 의사결정 방식은 대체로 다수결 원칙을 따릅니다. 다수가 항상 옳은 것은 아니지만, 다수의 판단이 소수의 판단보다는 합리적일 것이라는 가정 때문입니다. 현재 시의회 민주당 의원이 6명으로 수적 우위에 있지만 더욱 조심스럽습니다. 다수결 원칙대로 의사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충분한 대화와 토론을 거쳐야 하고 소수 의견은 늘 존중되어야 합니다.
-양주시의 주요 현안 3가지를 꼽는다면? 해결방안은?
=2020년 현재 양주시에는 수년간 염원해온 숙원사업과 당면한 현안사업이 산적합니다. 이 중에서도 동서 균형발전의 전기(轉機)를 마련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자 합니다. 옥정·회천지구 택지개발사업은 시민의 편의성과 자족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동서를 연결하는 도로 인프라 구축에도 힘써 균형발전의 시계추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두 번째, 민선 7기 역점사업입니다. 양주테크노밸리 조성과 양주역세권 개발사업, 양주아트센터 건립에는 시민의 오랜 소망이 담겨 있습니다. 양주역 인근 테크노밸리에 전기·전자를 비롯한 신소재 의류 등 첨단 제조기업이 입주하고, 비즈니스센터와 문화예술센터가 갖춰지면 우리 시는 융복합 자족도시로 새롭게 탄생할 것입니다. 양주시의 새로운 도약과 신성장을 바라는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게 될 이 사업들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시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세 번째, 광역교통망 확충사업입니다. 전철 7호선(도봉산~옥정) 공사가 시작됐고, 옥정~포천선의 적정성 검토가 끝났습니다. GTX-C노선과 전철 1호선 회정역 신설사업은 내년 말 착공될 예정입니다. 철도뿐만 아니라 도로 공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지도 39호선 확포장사업도 토지 보상을 끝내고 지난 5월 공사를 본격화했습니다. 여기에 파주~양주 고속도로와 양주 서부권 서울~양주 고속도로가 계획대로 추진되면 양주시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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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도 신설 움직임이 최근 국회를 중심으로 활발해지고 있다. 북도 신설에 동의하나?
=북도 신설, 분도론(分道論)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원인을 살펴보는 게 우선입니다. 모든 분야에서 경기남부와 북부지역의 격차가 심합니다. 지역발전 불균형이 북도 신설 논의를 촉발하고 있습니다. 객관적 수치가 이를 증명합니다. 경기남부와 북부는 각각 5,925㎢와 4,267㎢로 면적은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개발속도 차이는 큽니다. 남부지역은 기업 유치가 활발하고 철도와 도로망이 확장되고 있지만 북부는 군사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등 각종 규제로 낙후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경기북부의 재정자립도는 28.2%로 남부(42.9%)의 절반을 겨우 넘긴 수준입니다.
지역발전 불균형으로 불거진 북도 신설은 국회뿐 아니라 경기도의회에서도 활발한 논의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김원기 도의원(의정부4)이 대표 발의한 ‘경기북부지역의 조속한 분도 시행 촉구 결의안’이 지난 10월22일 본회의에서 통과됐습니다. 의원은 지역 이슈에 대해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보다는 시민의 목소리를 충실히 담는 그릇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북도 신설은 지역의 명운을 가를 중요한 이슈입니다. 지역을 누비며 시민의 뜻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그 목소리를 따르겠습니다.
-의장 개인의 정치철학과 평소 좌우명을 밝혀달라
=존경하는 인물을 통해 제 정치철학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노무현 대통령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대한민국 근·현대 정치사에 한 획을 그은 유일무이한 분입니다. 그가 말한 ‘사람사는 세상’은 우리 모두가 꿈꾸는 세상이기도 합니다. 가까이서 뵌 분을 꼽으라면 정성호 국회의원입니다. 2003년쯤 처음 만났는데,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6년 정성호 의원으로부터 정치 입문을 권유받았습니다.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정 의원과 함께 양주시 발전을 위해 꾸준히 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꾸준하게 내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것, 그게 저의 정치철학입니다. 좌우명을 밝히려니 거창합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의리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행동으로 실천하려 했습니다. 인격과 의리를 겸비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국민의힘 전직 정치인들이 시장 건강을 빌미로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입장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성호 시장은 그가 맡은 책무인 시정을 밤낮없이 열정적으로 돌보다가 건강을 잃었습니다. 건강 회복이 더딘 이성호 시장이 누구보다 지금 제일 답답할 것입니다. 스스로 아프길 바라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성호 시장은 2년 전 선거를 통해 당당히 시민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이성호 시장에게 보장된 임기는 4년이고, 진퇴는 이성호 시장이 스스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시민의 삶이 매우 고단합니다. 시장의 퇴임을 거론하는 것은 시정을 뒤흔들고, 시민에게 불안감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지금은 오직 민생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모든 노력을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동료 의원들과 양주시 공직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가 후반기 개원 이후 기치로 내건 ‘일하는 의회’는 동료 의원과 함께 이루어 가는 것입니다. 의회사무과 직원까지 포함해 양주시의회 전체가 함께 만들어가야 합니다. 의장의 역할은 의원의 의정활동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시의회는 더욱 시민 속으로 향해야 합니다. 시민에게 조금이라도 더 나은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해야 합니다.
이를테면 시민의 눈높이에 맞도록 조례를 제정하는데 힘쓰면서 단순히 조례의 양적 확대보다 질적 도약을 위해 부단히 힘써야 합니다. 틈나는 대로 시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공직자들에게 전할 때는 그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양주시의원이 시민과 공직자의 잘 짜인 연결고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양주시가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우뚝 서는 과정에 시민을 대표하는 의원이 주도적 역할을 하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의원이 항상 부지런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양주시민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은?
=앞서 언급했듯이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인해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힘겹고 익숙지 않은 일상이 매일 전개되고 있습니다. 시민의 삶이 고단해질수록 더욱 열심히 일하는 의회가 되어야 합니다. 양주시의 미래, 시민의 내일이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시민 여러분께 힘이 될 수 있도록 의회의 새로운 역할을 찾아내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