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학보사 학생기자로 일하며 기자가갖추어야 할 사명의식에 고민했던 기억이 있다.청년으로서 정의롭고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무엇인가 학생기자로서 해야 할것같은 책임감에 사로잡혔달까 ...그랬었다.
그시절 같은 대학신문으로서 고려대학교 고대신문과 그 기자들을 동경했었다.정의를 위한 비판과 거침없는 기사들을 보며 같은 학생기자로서 자괴감에도 빠지곤 했는데..ㅎ
우연히 얼마전 고대신문 학생기자가 쓴글을 보면서 그 거침없어 보였던 고대신문 기자도 나와 별반 다름없는 고민을 하고 있음을 느끼며 기자의 책임감에 대해 학생기자가 느끼는 고민을 발췌하여 올려본다.
<나는 책임감이 부족하다.내 글에 기사에 대해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은 매우 부담되는 일이다.기사를 잘못 써 누군가는 피해를 보지 않을까 한문장 적을때마다 생각해야한다 가끔은 너무 부담돼 이번 신문에서 내기사가 내려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하지만 취재처를 돌아다니다가 하나스퀘어나과학도서관에서 학교신문을 읽고 있는 사람을 발견할 때 그 기쁨이란!누군가는 내 기사를 읽고있고 관심을 가진다는 사실에 기쁘다가도 어깨가 무거워진다> 고대신문 한 학생기자가 책임의식과 관련하여 쓴 글의 일부다. 기자가 고민하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누군가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 행간까지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해 보인다. 요즘같은 다양한 미디어시대세 헤아릴수 없이 난립하는 언론들이 파렴치하고 윤리의식없이 기사를작성하고 쏟아내는 세상에서 순수한 가치를 추구하는 학생기자의 글이 가슴에 왜 이리 와닿을까 ...언론의 정의와 윤리가 안 느껴져 그런가 ㅎ